[음식] 라면 이야기 - 9. 냉라면 part 2

라면 이야기 - 2. 냉라면
냉짬뽕

 냉라면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사무실에는 하루종일 에어콘이 돌아가지만, 뜨끈한 라면을 하나 먹어주면 배는 부르지만 더위가 온 몸을
휩싸게 된다. 나 같은 체질은 땀이 온 몸을 뒤덮을 정도. 냉라면으로 먹으면 덥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시원하
기까지 하다. 사무실에 컵라면과 냉장고의 얼음만 있으면 가능하니 더운 날은 도전해 보자. 지난 포스팅
날짜를 보니 정확히 2년 전 오늘이다 ㄷㄷ..

 지난번 소개한 컵 진라면은 사실 냉라면에 적합한 소재는 아니다. 이 조리법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역
시나 군대의 보급 쌀국수. 차갑게 식힌 면을 덜어놓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뚜껑 포장이 넓을수록 좋다.
뚜껑이 넓은 두 라면에 도전해 보자. 스프가 특이한 것들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둘 다 예상외로 괜찮았다.
 

건면세대 김치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이라서 잘 부서지는 편인데, 냉으로 하면 면이 탄력을 받는다. 뜨거운 물을 조금
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단칼에 김치 블록을 부수는 것이 관건. 국물이 약간 짜게 되므로 스프는
조금 덜어내자.


1. 면을 충분히 익힌 다음 찬물에 헹궈서 따로 담아 둔다.
2. 용기 바닥에 물을 약간 깔고 스프를 먼저 푼 후, 김치 블록에 온수를 맞추어 부숴 준다. 물의 양이 많을수록
   나중에 만들어질 냉라면의 온도가 높아지므로 조준을 잘 하자.

3. 스프가 잘 풀어졌으면 얼음을 넣는다.
4. 아까 덜어두었던 차가운 면을 올려놓는다. 면발이 얼음에 닿으면서 탱탱해진다.
5. 찬물을 붓고 섞어준다.

공화춘 짬뽕
 이 쪽은 솔직히 좀 아니다 싶어하면서 시도해봤는데, 대박이다. 원작을 뛰어넘는 맛. 스프는 그대로 넣고 물을
조금 많이 부어주자. 원래 냉면도 육수를 다 마시는 스타일이라, 이 쪽도 물을 좀 더 붓고 다 마셔 버렸다.


1. 공화춘은 스티로폼 그릇이라 아무래도 찝찝하다. 지난번에 소개한 사기그릇을 이용한다. 뚜껑이나 용기 둘 중
  하나는 면을 담기 위해 남겨두자.


2. 면을 사기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렌지에 2분 돌린다. (바삭한 면을 원하면 1분 40초)



3. 스프와 후레이크를 먼저 녹인 후 저어준다. 그 후에는 역시나 얼음 투입.

4. 마찬가지로 담아두었던 차가운 면을 풀어준다.


 더운 여름, 날씨 푹푹 찔때 꼭 시도해 봅시다. 컵 진라면이나 컵 신라면 보다 이쪽을 권장함. 중국집에서만
냉짬뽕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PS. 공화춘 짜장으로 한번 시도했다가 제대로 폭탄 맞았다. 그냥 공화춘도 못 먹게 되었다.
      왜인지는 한번 시도해 보시길..

by 윌리엄 | 2008/07/14 01:32 | 기타등등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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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8/07/14 02:09
그러고보니 팔도에서 '냉라면'이라는 타이틀로 신상품이 나왔더군요.
근일내로 한번 먹어볼 예정입니다만, 일단 쌓여있는 다른 라면들부터 재고처리를 해야...(쿨럭)
Commented by Gravity at 2008/07/15 11:11
냉라면 먹어봤는데 먹을만합니다.. 첨먹었을때는 이거 먹을수있는 음식인가 의심부터 했다는.. ㅋㅋ
물조절이 애매한거 같아요. 나만그런걸수도 있어욤 ㅎㅎ
Commented by kimczcz at 2008/07/14 02:22
라멘 마스터..
Commented by yuki at 2008/07/14 09:40
틸더마크님께서 말씀하신 '팔도 냉라면' 을 먹어봤습니다. 새로 나왔길래 휘리릭 구입해서 후루룩 먹어봤지요.
맛은.. 비빔면에 국물 있는 맛입니다. 면은 비빔면처럼 국수느낌은 아니구요, 쫀득하니 괜찮았습니다. 날 덥고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겠더군요.
Commented by 윌리엄 at 2008/07/16 08:38
오오 국물있는 비빔면. 전 국물을 워낙 좋아해서 비빔면도 물 많이 잡아서 먹기도 하는데,
한번 맛봐야겠군요?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8/07/14 10:53
군대 있을 때 더운물이 없어서 이렇게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첫 임팩트만 순조롭게 넘기면 냉라면 즐길 수 있습니다.

전역 후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해 먹어 봤는데... 뽀글이 전역 후 먹는 것이랑 비슷하더군요.;;;;

스프를 녹일 때, 종이컵 등에 더운물을 스프가 잠길 정도로 받아서 녹이면 더 잘 녹습니다.

물론 더운물은 최대한 적게 받는게 요령입니다.
Commented by 윌리엄 at 2008/07/16 08:39
아...아니 이건 더운물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면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냉으로 했을 때 과자가 되어버리거든요. 건면세대는 최소의 물로 김치블록을
부수어야 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좀 필요하죠 -ㅅ-;
Commented by 플렘 at 2008/07/16 02:39
오늘 오짬 소형컵 먹는데 냉짬뽕 생각나서 얼음을 5개 넣어봤으나 결과는 대실패..
이유는 뜨거운 물을 기준선까지 다 붓고 얼음을 넣었기 때문이다...
제길 레시피 같은 건 이전 포스팅에서 진작 썼어야지
Commented by 윌리엄 at 2008/07/16 08:40
음..미적지근한 라면이 됐겠군.
아니 3번에 걸쳐서 반복 레시피를 주고 있는데에에....라기보다 냉라면 포스팅에 자세히 있잖냐;
아침에 출근해서 건냉세대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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